땀띠에 비판텐 발라도 되나요? 아니요 사용하지 마세요.

땀띠는 성인, 아기 가릴 것 없이 남녀노소에게 발생하는 피부질환입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띠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매우 늘어나는데요. 특히 아기들 같은 경우 몸에 열이 많기때문에 땀띠가 더 잘 생깁니다. 땀띠로 오랜시간 고생해왔던 저는 지인으로부터 다소 놀라운 질문을 받았습니다. "땀띠에 비판텐 바르면 된다는데?" 허걱, 그렇지 않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땀띠 초기, 한창 진행중일 때는 권하지 않습니다. 제한적으로 땀띠의 후기 치료에만 소량씩 가능합니다" 

땀띠

땀띠가 생기는 원인

땀띠는 땀관이라고 하는 땀이 배출되는 통로(땀구멍)이 막혀 땀이 피부 밖으로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고 표피 내부에 계속 쌓여 물집과 발진이 잡히는 질환입니다. 

 

땀띠 증상

땀띠가 생기면 우선 가렵고 따끔거립니다.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이내 긁어버리면 외부 바이러스로 인해 2차 감염에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그럼 염증이 더 심해집니다. 땀띠의 가려움에 제일 좋은 건 긁는 행위를 막아 2차 감염을 막는 것입니다. 또 피부를 항상 시원하게 하세요. 피부를 진정시켜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땀띠 치료의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방법입니다. 

 

땀띠에 비판텐을 권하지 않는 이유

우선 비판텐 연고성분은 유효성분 덱스판테놀 (1g중 50mg)이 5%, 나머지 95%는 연고기제입니다. (연고기제는 백납, 세탄올, 스테아릴알코올, 유동파라핀, 정제라놀린, 정제수, 정제아몬드유, 파라핀소프트납, 프로테진엑스 총 9가지로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판텐의 중요한 성분인 5%의 덱스판테놀을 제외하고 보자면, 비판텐은 일종의 포화탄화수소류의 수분 증발 차단제입니다. 즉 매우 강력한 보습제라고 할 수 있죠. 피부 위에 단단한 방수막을 치는 것입니다. 비판텐은 인체의 피지와 유사하여 의약용으로는 연고 등의 기제로 이용됩니다. 화장품에서는 피부보호제 등으로 사용됩니다. 타투를 하셨을 때 피부에 수많은 구멍들이 생기는데, 이를 외부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게 되므로 비판텐을 많이 사용하십니다. 또 상처, 화상, 찢긴 상처, 궤양, 햇볕에 탄 피부 등 보호를 받아야 하는 피부에 바르는 연고입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비판텐은 땀띠에는 좋지 않습니다. 비판텐은 피부의 땀이나 열의 배출을 막습니다. 땀띠는 땀과 열의 배출이 가장 중요한테 말이죠.

 

비판텐을 땀띠에 바르는 경우도 있긴 하다

그 경우는 땀띠의 초기나 땀띠가 한창 진행될 때가 아닌 땀띠가 거의 마무리되어갈 때 쯤입니다. 피부의 열감이 사라지고 가려움이나 염증이 많이 가라앉은 상태, 즉 땀띠 치료의 후반기에 바르면 좋습니다. 땀띠가 한창일 때 피부끼리의 마찰이라던지 손으로 긁어서 다소 상처가 생기게 됩니다. 그 후 땀띠의 활성이 한층 수그러졌을 때 비판텐을 발라 외부로부터의 2차 염증을 방지하는 데에 있어 비판텐을 발라주기도 합니다. 

 

땀띠와 비판텐 결론

땀띠가 막 진행되고 있는 도중은 땀과 열의 분비가 원활히 되고 시원해야 땀띠가 치료됩니다. 그러는 동안에는 비판텐을 바르지 마세요. 비판텐은 땀구멍을 막습니다. 다만, 땀띠가 거의 다 진정되었을 때 외부로부터 2차감염을 막고 피부를 보호해주는 용도인 비판텐을 그제서야 소량씩 바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땀띠는 무조건 시원한 환경, 땀이 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땀이 나더라도 꾸덕한 연고 등으로 땀구멍을 막아서는 안됩니다. 만약 너무 가려워서 땀띠부분에 2차 감염으로 염증이 생긴다면 병원에 내방하셔서 의사의 처방에 따른 항생제복용과 스테로이드 연고 등으로 신속하게 치료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아기들은 몸에 열도 많은데 그 열과 땀때문에 생긴 땀띠에 비판텐으로 피부를 코팅해주면 땀띠로 더 고생합니다. 시원한 환경에서 긁지 않도록 신경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땀띠가 더 번지기 전에 초기에 잡아주세요.